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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빌보드 CEO “미래 밝은 K팝, 세계에 전달할 것”

美빌보드 CEO “미래 밝은 K팝, 세계에 전달할 것”

Posted April. 16, 2024 08:58,   

Updated April. 16, 20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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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악의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쏟아져 나오는 음악의 질과 양 모두 긍정적이거든요.”(빌보드 최고경영자 마이크 반)

K팝이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수년 전부터 빌보드 핫 100 차트 장벽을 깨며 높아진 위상을 자랑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잡지·차트로 꼽히는 빌보드가 한국에 상륙한다. 빌보드는 6월 빌보드 매거진 한국판 ‘빌보드 코리아’ 창간호를 발간하고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 빌보드 내 K팝 차트 등도 신설돼 K팝이 다시 한번 도약할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을 찾은 빌보드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반은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활발하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음악 시장을 제대로 전달하겠다. 전 세계 팬들이 K팝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접할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7년에도 한국에 빌보드 코리아가 발간된 적은 있지만, 이때는 라이선스만 가지고 국내에서 운영했다. 2020년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펜스케미디어코퍼레이션(PMC)이 빌보드 본사를 인수하면서 이때 빌보드 코리아는 발간이 중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대표는 “이전의 빌보드 코리아와 이번 새롭게 만들어지는 매거진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올해 발간되는 빌보드 코리아는 본사 아래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며, 우리를 빌보드 본사의 K뮤직팀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팝 차트도 신설된다. 빌보드는 현재 메인 앨범차트(빌보드 200), 메인 싱글차트(핫 100) 등 차트 15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K팝 차트가 신설되면 한국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이돌 음악 중심의) K팝으로 한정 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반 대표는 “K팝 차트도 라틴 차트, 재즈 차트 등 다른 음악 장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우리만의 노하우를 통해 한국 음악이 가진 모든 뉘앙스를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빌보드의 K팝 차트 신설은 ‘음원 사재기 의혹’이 끊이지 않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코리아 창간호인 ‘빌보드K Vol.1’에는 K팝 아티스트 100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수록된다. 또 매달 K팝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디지털 화보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 공유되는 디지털 콘텐츠도 미국 본사와 협업해 기획 제작한다.

반 대표는 “딸과 조카에게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보면 BTS, 블랙핑크, 뉴진스,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여러 가수를 이야기한다. 나는 모든 K팝 아티스트를 응원한다”며 “빌보드는 K팝과 K뮤직, 나아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