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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 알파인스키 월드컵 87승… 남녀 통틀어 최다승

시프린, 알파인스키 월드컵 87승… 남녀 통틀어 최다승

Posted March. 13, 2023 08:24,   

Updated March. 13, 20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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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시프린은 11일 스웨덴 오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FIS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41초77로 우승했다. 2위 웬디 홀데너(30·스위스·1분42초69)를 0.92초 차로 제쳤다.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1승을 추가한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87번째 우승을 거뒀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7·스웨덴)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86승)을 34년 만에 넘어섰다. 시프린은 올해 1월 월드컵 통산 83번째 정상에 서며 린지 본(미국·82승)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1년 3월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시프린은 2012년 12월 자신의 월드컵 첫 승을 따낸 오레에서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첫 승 이후 약 11년 만이자 246번째 월드컵 출전에서다. 시프린은 월드컵 87승 중 회전에서 가장 많은 53승을 거뒀다. 대회전 20승, 슈퍼대회전과 평행회전 종목에서 5승씩, 활강 3승, 복합에선 1승을 챙겼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3승을 기록 중인데 2018∼2019시즌에 거둔 17승 이후 시즌 최다 우승이다. 15일부터 안도라에서 열리는 알파인 월드컵이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다.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경기가 열린다.

스텐마르크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시프린에 대해 “완벽한 선수다.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똑똑하다. 알파인 스키 최초의 월드컵 10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프린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로이터 등 해외 매체들은 다음 시즌에 시프린이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프린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또 아직 (내 기록 행진이) 끝난 것도 아니라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과 대회전 등 두 부문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전 종목 점수를 더한 종합에서도 이미 1위에 올라 있다. 2017년,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은 5번째 종합 1위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