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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13일 尹과 만찬… 안철수 등 당권경쟁자 회동도 추진

김기현, 13일 尹과 만찬… 안철수 등 당권경쟁자 회동도 추진

Posted March. 13, 2023 08:25,   

Updated March. 13, 20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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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사진)가 13일 이후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 당권 경쟁자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새 여당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진영 일색이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의 통합을 꾀하겠다는 행보다.

김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13일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첫 상견례를 한다. 윤 대통령 취임 10개월여 만에 새롭게 진용을 갖춘 여당 지도부가 당정 화합을 공고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만찬 이후엔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안 의원, 천 위원장, 황 전 대표와 각각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당권 경쟁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과열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대립했던 경쟁자들과도 선거 이후엔 하나로 뭉쳐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을 강하게 뒷받침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또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등 일부 당직 인선에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중 약속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초선 박성민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초선 배현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변인단은 원내에선 이만희(재선) 강민국 유상범 조은희(이상 초선) 의원, 원외에선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과 김예령 전 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공천을 관할하는 사무총장단에 친윤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것과 별개로 당 대표가 직접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비윤계 인사를 앉혀 당의 융합을 추구한다는 것이 김 대표 측의 복안이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3선의 유의동 의원 등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수락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은 “2, 3개의 자리는 ‘연포탕’ 기조에 맞춰 깜짝 인선을 할 수 있다”며 “비윤계 인사 임명의 조율 여부에 따라 13일 당직 인선 발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 ·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