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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주 ‘北지도부 축출-주민 지원’ 훈련

한미, 내주 ‘北지도부 축출-주민 지원’ 훈련

Posted March. 04, 2023 08:39,   

Updated March. 04, 20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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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13∼23일 시행하는 프리덤실드(Freedom Shield·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에서 기존에 실시한 ‘격퇴·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한미 연합군의 ‘반격 및 북한 안정화 작전’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

군 소식통은 3일 “이번 훈련은 북한의 선제 도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의 방어보다는 대북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연합 반격 작전의 수행 역량과 동계 기간 전술적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특히 반격 이후 한미 연합군의 북한 수복 지역에 대한 안정 유지 및 관리,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작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안정화 작전은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 도발을 막아내고 반격에 성공한 뒤 점령한 북한 지역의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등을 포괄하는 내용이다. 대남 전면 도발을 감행한 북한 지휘부 축출을 사실상 겨냥해 실시하는 훈련이란 의미다.

이는 이번 훈련이 능동적으로 북한 도발에 맞서겠다는 한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핵·미사일 협박을 노골화하는 북한 지휘부 및 체제를 정조준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앞서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 건십(GunShip)을 처음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대북 참수 작전 성격의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작전 훈련도 공개했다.

기존 연합훈련은 1부는 격퇴와 방어, 2부는 반격 순으로 진행돼 왔다. 북한의 전면 도발에 맞서 서울 등 수도권을 방어하면서 미 본토와 주일 미군기지 등에서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전개하면 연합전력이 함께 북진 반격을 벌이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연합훈련인 지난해 9월 을지프리덤실드(UFS)도 이 같은 수순으로 시행됐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