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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외교서도 성과 못내..아베 ‘내우외환’

다자외교서도 성과 못내..아베 ‘내우외환’

Posted July. 10, 2017 09:52,   

Updated July. 10, 20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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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일본 도쿄(東京) 도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 달 3, 4일경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있는 각료들을 교체하는 분위기 쇄신을 통해 급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선거 직전 정치 중립을 규정한 자위대법을 어기고 지지를 호소해 파문을 일으킨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과 테러대책법안(공모죄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 답변을 제대로 못해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네다 가쓰토시(金田勝年) 법무상은 이번 개각에서 교체가 확실시된다. 특히 이나다 방위상은 6일 규슈(九州) 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자위대가 주민 구조에 나선 가운데 1시간가량 자리를 비우고 외부 행사에 참석해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과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기시다 외상의 경우 “본인의 의향에 입각해 당 요직에 기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상 후임으로는 외무 부대신을 지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정조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권의 중추 역할을 해 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은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 등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개각과 함께 명확한 메시지를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36%까지 떨어졌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