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日한반도 유사시 美민간인 후송연습

Posted January. 19, 2017 07:07,   

Updated January. 19, 2017 07:24

日本語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급변사태 등을 대비해 해외에서 일본인 구출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3월 새 안보법 시행 이후 자위대의 임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일환으로 보인다.

 1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24일부터 태국에서 한 달간 열리는 다국적군 공동 훈련 ‘코브라 골드’에 자위대가 참여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자위대는 현지의 치안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인을 구출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또 자위대가 미군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미국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연습도 할 예정이다. 반대로 미군은 일본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훈련을 한다.

 과거 자위대는 해외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이송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2015년 안보법을 개정하면서 해외에서 일본인이 납치되거나 위기에 처했을 경우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구출하거나 경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군마(群馬) 현에서 재외 일본인 구출 훈련을 한 적이 있다. 해외 구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성은 이번 훈련에 대해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반도에서 급변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양국 국민을 구출하는 상황을 상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탄약 제공, 전투기 급유 등 다국적군에 대한 후방 지원을 포함해 확대된 임무에 대한 다양한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