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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요충지 모술댐 빼앗긴 IS 일본인 남성 억류

전략요충지 모술댐 빼앗긴 IS 일본인 남성 억류

Posted August. 19, 20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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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파죽지세였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에 제동이 걸렸다. IS는 공습 하루 만에 개전 이후 최대 성과 중 하나로 자부했던 모술 댐을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IS는 돌연 일본인 억류 사실을 공개했다.

AFP통신은 17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공습 직후 투입된 KRG군 조직 페시메르가가 IS로부터 모술 댐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최대 규모인 모술 댐은 북부지역 대부분에 전력과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군은 전날 모술 댐 주변 IS 근거지를 9차례 공습한 데 이어 17일에는 폭격기까지 동원해 14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공습에 이어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17일 IS의 근거지인 라카 지역을 집중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역 공습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IS는 일본인 남성 억류 사실을 공개했다. 상황을 반전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도 17일 IS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일본인 남성 1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억류된 남성은 일본 지바() 시 출신의 유카와 하루나(42) 씨로 올 1월 자본금 300만 엔(약 3000만 원)으로 도쿄에 민간군사회사 PMC JAPAN을 설립해 3월경 시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국제 민간군사사업, 해외 경호, 분쟁지역에서의 호위가 주 업무로 소개돼 있다.

지지통신은 유카와 씨가 미국과 영국에서 군사물자를 수입해 자위대에 납품하는 일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고문은 통신에 회사를 차린 유카와 씨가 분쟁지역에서 인맥과 실적을 쌓기 위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카와 씨를 심문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