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2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군 80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 체제와 최고 존엄을 중상 모독하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분노로 복수의 피가 끓고 있다며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보복성전으로 도발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 원점을 흔적도 없이 죽탕쳐 버리겠다고 말했다.
또 이영호는 인민군대는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고도 기술무기들을 일격에 격파 분쇄할 수 있는 위력한 현대적 무기로 장비되게 됐다며 인민군대는 그 어떤 현대전에도 능히 대처할 수 있는 우리식의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완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하고 한때 좌천설이 나돈 김격식 전 4군단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5년,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지만 올해 건군 80돌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넘어갔다. 북한은 창군 60돌이던 1992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고, 70돌이던 2002년에는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진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15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한 만큼 건군절은 소박하게 치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급부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 김형직사범대학 개건보수공사장을 방문해 현지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최룡해의 건설현장 시찰 소식을 별도로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매체는 김정일, 김정은 등 최고지도자를 제외하면 최영림 내각총리의 현지시찰 정도만 보도해 왔다.
조숭호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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