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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주택50만채 프로젝트 시동 내달 1만채 시범사업 MOU 체결

사우디 주택50만채 프로젝트 시동 내달 1만채 시범사업 MOU 체결

Posted February. 20, 20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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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논의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 채 건설사업에 한국 건설사들의 참여가 본격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사우디 주택건설사업과 관련해 1만 채 시범사업 건설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다음 달에 사우디 정부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랍권의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서민형 주택 50만 채를 짓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667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른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8일 50만 채 건설사업 가운데 1만 채 시범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동에서 1970년대를 넘어서는 제2의 건설 붐이 형성됐고, 이것은 우리의 기회라고 화답한 바 있다.

시범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현대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이수건설, STX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미 지난해 12월 사우디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MOU 체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곧 사우디 정부에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며, 샤와이시 알두와이히 주택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이르면 다음 달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OU에는 1만 채 시범사업 참여와 함께 추가 수주, 우리 건설사의 사우디 내 건설등급 취득 지원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사우디 정부가 주는 건설등급 인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우디 내 주택건설 실적을 기준으로 발급하기 때문에 외국 건설사는 사실상 취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 업체가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내 건설실적을 인정해주고 자격 취득기간도 단축해줄 것을 사우디 측에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사우디 외에 카타르에서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 전까지 지하철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위해 25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카타르를 방문해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