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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폰5 포함 애플과 전면전

Posted September. 29, 20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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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을 포함해 애플과 전면적인 특허소송을 벌이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을 의식해 아이폰5 판매금지 관련 소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에 대한 소송 방침을 묻는 질문에 보통 특허소송은 특허료에 대한 것인데 애플은 그게 아니었다. 우리가 볼 때 애플은 자존심 문제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3세대(3G) 통신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특허를 보유한 삼성을 깎아내림으로써 기술력이 뒤처진다는 인식을 만회하기 위해 소송을 활용한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애플 쪽에서는 우리가 모방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겠지만 모바일 기술 측면에서는 애플이 무임승차한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이 큰 고객이니까 양해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대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라며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6일 아이폰5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법무팀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판매금지 소송을 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5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국내에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이 아이폰5의 국내 소송에 소극적인 것은 아이폰 마니아들의 반발로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는데다 아이폰5 판매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외국에서 소송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애플의 제소로 네덜란드에서 갤럭시S 판매금지, 독일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삼성전자는 최근 공격적인 소송으로 애플과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헤이그법원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3G 통신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며 판매금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애플이 26일 헤이그법원에서 열린 공개심리에서 로열티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별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당시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3G 통신칩에 대해 칩 가격의 2.4%라는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열티 문제는 비밀 협상을 하는 것이 관행인데 공개된 법정에서 이를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상 비밀계약 공개는 소송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김희균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