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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에너지=미래성장산업 정책 딱 맞는 이벤트 (일)

클린에너지=미래성장산업 정책 딱 맞는 이벤트 (일)

Posted July. 17, 20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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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미국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자 LG는 오바마 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외국 기업의 기공식을 찾은 만큼 전 세계적으로 LG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 측은 우선 LG그룹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나 호감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LG 이미지는 LG전자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번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첨단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2차 전지분야는 첨단 기술력의 승부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기술의 LG 이미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공식 현장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만나 악수하는 사진 뒤로 LG 로고가 등장한 것에 반색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미국 대통령도 인정한 기업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됐다는 것.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회사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두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데다 미 대통령까지 초빙함으로써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굳힐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전기차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올 하반기에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를 3곳 정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구 회장 특유의 뚝심 경영이 있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임원들은 2001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적자가 계속 늘고 있는 2차 전지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구 회장은 오히려 지금이 시작이라며 힘을 실어줬다는 것.

구 회장은 결코 포기하지 말고 연구개발에 전념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LG화학은 2007년부터는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