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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 ARF 외교회담 제안 거부

Posted July. 18, 20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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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항의 표시로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자는 일본 측 제안을 거절했다.

외교 당국자는 17일 최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계획이 없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독도 사태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외교장관회담을 가져봐야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독도 문제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일부러 만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ARF 등 다자회의 무대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우방국들과 예외 없이 양자회담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의 대응 수위와 국내 여론에 따라 9월로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나 910월경으로 예정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답방 등 정상급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예정된 일본과의 외교 행사를 어떻게 할지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일본 측 조치가 없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