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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조-민노총, 또 매장 점거

Posted July. 30, 200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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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마트 2곳을 점거했다가 20일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된 이랜드그룹 유통 계열사 노조가 9일 만에 다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했다.

29일 경찰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홈에버 일반 노조와 뉴코아 노조, 민주노총 조합원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2시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28일 오후부터 2, 3명씩 짝을 지어 손님인 것처럼 가장해 매장에 들어갔다.

이어 29일 오전 2시경 매장 밖에 있던 노조원 200여 명이 한꺼번에 진입해 이미 들어가 있던 노조원들과 함께 쇼핑 카트로 벽을 쌓아 1층 출입문을 봉쇄하고 매장을 점거했다.

뉴코아 강남점은 당시 심야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노조원들의 진입에 놀란 쇼핑객과 직원 200여 명은 점거 직전 밖으로 대피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정부와 사측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를 묵살했다며 구속된 노조 간부의 석방과 노조원들에 대한 체포영장 철회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병력 1500여 명을 투입해 출입구를 막고 노조와 대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강제 해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으면 30일부터 매일 전국 1곳 이상의 이랜드 유통 점포에서 농성을 벌이고, 다음 달 5일에는 전국 이랜드그룹 매장에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노조와 민주노총이 영업장 점거, 폭력행사를 금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마저 무시하고 불법농성을 벌이며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혜승 나성엽 fineday@donga.com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