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지대함 미사일 동해로 발사

Posted May. 26, 2007 03:38,   

日本語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해 7월 5일 북한이 함경북도에서 동해를 향해 대포동 2호 미사일 등 7발을 발사한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사거리 100여km의 지대함 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숫자, 발사 및 낙하 지점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새로운 미사일 개발 시험 차원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군의 전투태세 판정검열 훈련과 남측의 전력증강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군은 8월부터 시작되는 하계 훈련을 앞두고 5, 6월에 지상군 포병부대의 실사격 훈련과 해군 전대급의 해상 전술훈련, 공군의 소규모 대지공격 훈련 등을 실시해왔다.

실제로 북한군은 2005년 6월 20, 21일 함경남도 신상리 해안 포병부대에서 사거리 95km의 개량형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을 발사했었다.

같은 해 5월 1일에는 함흥 북쪽 해안부대에서 사거리 120km 안팎의 구 소련제 SS-21 개량형 지대지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군 관계자들은 북한군 포병부대에서 훈련 목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관계자는 남측이 이날 한국형 1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대응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29일 시작되는 남북 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7월15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를 비난하고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에 대한 기존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황유성 하태원 yshwang@donga.com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