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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비자 면제 교포들 나섰다

Posted June. 01,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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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시 퀸스 베이사이드에 있는 게리 애커먼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 정해민 자문위원회 의장, 이경로 뉴욕한인회장 등이 애커먼 의원을 찾아와 최근 한미간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 국적자의 입국 비자 면제에 관해 협조를 부탁했다.

참석자들이 한국이 비자 면제국에 포함되면 미국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늘어나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인 애커먼 의원은 12선 의원으로 하원에서 영향력이 큰 중진의원.

그는 비자 면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잘 알고 있다며 우선 뉴욕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이 문제에 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애커먼 의원이 이처럼 한국인 비자 면제에 적극적인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지역구에 한인 유권자가 8000명에 이르기 때문.

올해 10년째를 맞는 한인유권자센터는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임으로써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커먼 의원은 면담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 이야기가 나오자 자녀 교육에 열심인 한인들이 지역구에 많이 살아 지역구의 공립학교 수준이 뉴욕 최고라고 한인 사회를 칭찬했다.

최근 한국인 비자 면제와 관련해 투표권을 가진 미국 한인 사회가 움직이면서 미국 정치권 분위기가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애커먼 의원뿐 아니라 스콧 가렛(뉴저지), 조지프 크라울리(뉴욕) 연방하원 의원 등 한인 밀집 지역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이 문제에 관해 협력할 것을 이미 약속했다.

한편 한인유권자센터는 29일에는 연방하원 의원 전원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이 하원에서 채택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동석 소장은 미국 정치인들은 무엇보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재미 동포가 투표에 적극 참가함으로써 고국인 한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