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 일 정상 북핵해법 조율

Posted May. 23, 2003 22:14,   

日本語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등 국제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이 주의제로 논의됐으며 북한의 미사일 및 마약 수출 저지와 경제 제재 방안 등도 다뤄졌다.

두 정상은 미일 양국간 경제 현안과 일본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회동은 2001년 1월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14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북한 핵무기 보유 불용 북한의 핵 개발시 추가적 조치 검토 등에 합의한 데 이어 열려 미국의 북핵 대응 방안 결정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3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 300주년 기념일 참석 및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 정상회담 참석 등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미 백악관은 회담 하루 전인 22일 북한의 공갈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연합전선이 형성돼 있다고 경고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은 호전적으로 행동하고,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위협하고 주변국들과 미국을 놀라게 함으로써 대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는 오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역내 지도자들간의 회담에서 핵 공갈에 보상하지 않으며, 북한에 대해 그들 자신만 다치고 고립을 심화하며, 점증하는 지역경제와 통합할 대의명분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협력할 연합전선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