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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야 국회서진상규명키로

Posted April. 08, 20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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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 측이 폭로한 노무현() 후보의 메이저 신문 국유화 발언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소집, 이를 추궁키로 합의함으로써 원내로까지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문광위원인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5일 노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급진과 과격을 뛰어넘는 반민주적 폭력적 언사이자 좌파적 견해라며 같은 문광위원인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문광위 개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문광위가 열리면 노 후보와 지난해 8월1일 발언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모두 참석시켜 발언의 사실 여부를 가릴 것이다며 만약 노 후보가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게 사실이라면 노 후보는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광위원은 민주당 9, 한나라당 9, 자민련 1명이어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연대하면 민주당 보다 많다.

한편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후보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선거비용으로 돈을 한도 없이 썼다고 말해 선거법 위반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경선이 열린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을 국유화한다는 것은 독재자도 못하는 발상이다며 본인은 조작이라고 얘기하지만 이게 더 큰 문제이고 정치인이 가져서는 안될 언론관이다고 거듭 노 후보를 비난했다.

노 후보도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에 내가 국유화를 말했다면 반드시 당시에 보도됐어야 옳다며 내 머릿속에 국유라는 생각을 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로라도 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렇게 조작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이 후보 측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 고소를 유도해서 좋은 일은 없다며 이 판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은 싸움에 깊이 말리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송인수 issong@donga.com ·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