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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늘 쇄신 언급

Posted November. 07, 2001 11:10,   

김대중()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를 주재하고 당내 쇄신파들이 요구하고 있는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김 대통령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당의 쇄신 파동과 관련한 몇 가지 수습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고위원직을 일괄사퇴한 최고위원 12명이 모두 참석하는 청와대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일단 최고위원들의 사퇴서를 수리한 뒤 새로운 당지도체제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당내 최대규모 의원 모임인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 31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7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회동하고 국정쇄신은 필요하지만 인사문제에 대한 최종결정은 대통령에게 맡겨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럼은 이어 (쇄신파들이 주장하고 있는) 집단서명은 정치적 세력투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제돼야 하며 전당대회 문제는 당 지도체제 정비 후 관련 기구를 통해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교동계 소속 부위원장급 당직자 60여명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분열을 책동하는 자는 부위원장단의 명의로 당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쇄신파를 비난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당헌에 규정된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소집해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논란을 촉발시켰다.



김창혁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