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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등 세균 질병 원리, 국내학자가 세계 첫 규명

탄저병등 세균 질병 원리, 국내학자가 세계 첫 규명

Posted October. 14, 20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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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화학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학자가 세균 안에서 독성물질을 만드는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해 냈다.

전남대 의대 비브리오패혈증연구소 최현일(사진) 교수는 13일 모든 병균성 세균 속에서 독성물질의 생산을 촉진하는 스위치 단백질(CRP)이 평상시엔 독성물질을 만들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독성물질 생산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대장균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성물질 생산촉진 단백질과 억제 단백질(CytR)이 별개라는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으로 분자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EMBO 최신호에 유전자 발현 조절에 있어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최 교수는 현재까지의 항생제는 독성 자체를 막는 쪽으로 개발돼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모든 세균에 있으면서 작동원리도 같은 CRP만 조절하면 독성 물질의 생성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면서 비브리오패혈증이나 탄저병 등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지만 앞으로 CRP를 겨냥한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CRP, CytR, 중합효소 등 유전자조절단백질을 섞어 그곳에서 나온 독성물질유전자의 양을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했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