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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 브라운대서 총기 난사…대낮 수업 중 2명 사망·9명 부상

입력 | 2025-12-14 13:58:00


브라운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 출처=페이스북 Providence Police Department

미국 동부 명문 브라운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낮에 강의 도중 총격 사건이 일어나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당국이 도주 중인 용의자를 쫓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캠퍼스 내 7층짜리 공학·물리학관 건물의 1층 강의실에서 수업 도중 벌어졌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 중 2명이 사망했고,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로드아일랜드병원이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브라운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 영상. 출처=페이스북 Providence Police Department

당국은 경찰 등 400여 명을 투입해 사건 직후 도주한 신원 불명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으로,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티머시 오하라 프로비던스 경찰서장은 “남성 용의자 1명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학보사 브라운데일리헤럴드는 이날 오후 2~4시 열린 경제학원론 보충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강의실을 떠나는 도중 용의자가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수강생 마티나 카프 씨는 “강의실을 막 나왔는데 굉음이 났다”며 “교실에 남아있던 학생들이 교탁 뒤로 황급히 몸을 피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운대 사태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았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희생자들과 중상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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