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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식습관 뭐기에…한 해 406만 명 심장질환 사망

입력 | 2026-04-01 07:0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적절한 식단 때문에 2023년 한 해에만 400만 명 이상이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식탁 위에서 잃어버린 ‘건강한 삶’은 9,684만 년에 달했다.

30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다국적 공동 연구팀은 1990년~2023년 204개국의 보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식습관과 허혈성심장질환 사망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에는 경희대, 연세대 등 국내 연구진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세계 질병 부담 연구(GBD 2023) 자료를 이용하여 204개국에서 식습관 관련 허혈성 심장질환(IHD)로 인한 사망률과 장애보정수명(DALY)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한 해에만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인해 406만 명이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허혈성심장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가 좁아져 심장이 산소 부족에 빠지는 것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애보정수명은 9,684만 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보정수명이란 조기 사망으로 상실된 수명, 질병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기간을 합친 것으로 ‘질병으로 인해 잃어버린 건강한 시간’의 총합을 의미한다. 즉, 전 세계 인류가 부적절한 식단 때문에 2023년 한 해에만 약 1억 년에 가까운 건강 수명을 손실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사망을 초래한 가장 위험한 식습관으로 △견과류와 씨앗류 섭취 부족(인구 10만 명당 9.87명 사망) △통곡물 섭취 부족(9.22명) △과일 섭취 부족(7.25명) △나트륨 과다 섭취(7.15명)를 꼽았다.

식습관이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경향은 사회경제적 지수가 낮거나 중간 수준인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고소득 아시아태평양 지역(12.20명)이 가장 낮았고, 중앙아시아(124.81명)가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각 지역 실정에 맞는 식단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게이츠 재단과 호주 보건당국,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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