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 약점 딛고 입찰 대성공 삼성SDI는 35.7% 차지 ‘선방’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자로 총 565MW(메가와트), 7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7개 사업자 가운데 3개 사업자가 SK온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284MW를 수주하면서 전체 물량의 50.27%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3개 사업자, 202MW(35.75%)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개 사업자, 79MW(13.9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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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올 상반기(1∼6월) 충남 서산 공장에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용 LFP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 엘앤에프(양극재), 덕산일렉테라(전해액), SKIET, WCP(분리막) 등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과의 협력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기존 주력인 삼원계(NCA) 배터리를 앞세워 이번 입찰에서도 30%대 중반 점유율을 방어했다. 1차 입찰 당시 전체 물량의 76%를 차지했던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2차 입찰을 합산하면 전체의 56%를 확보해 정부 주도 ESS 시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차 입찰에서 24%를 확보했던 점유율이 이번에는 13.9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주 비중을 기록했다.
이번 정부 입찰은 단순한 실적 상승을 넘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ESS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가 국산화 비율과 안전성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내세워 국내 기업들은 이에 맞춰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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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