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 계엄 굴레 벗고 국민께 사과해야” 張대표 별다른 반응 없이 듣기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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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며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행보 초기부터 핵심 친윤(친윤석열)계로 활동한 ‘원조 친윤’으로 꼽혔다. 장 대표는 윤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사법·국정농단을 저지르고 대장동 항소를 포기하는 상상 밖의 행동을 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60% 가까이 간다. 왜 그렇겠나. 우리가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국민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윤 의원은 이어 “계엄에 대해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우리가 받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몇달간 (강성 지지자들에)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이겨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프레임이 지긋지긋하지도 않은가“라며 “계엄 벗어던지지 못해 (민주당은) 내란 딱지로 1년을 우려먹고 있다. 이 상태로 지선에서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반응 없이 윤 의원의 발언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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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12.5/뉴스1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