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지하주차장에서 SUV가 경사로를 후진하며 다른 차량 위로 올라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후 운전자의 태도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뉴스1
● 후진기어 넣고 엑셀 밟은 SUV, 결국 뒤에 있던 차량 올라타
21일 SNS 플랫폼 ‘쓰레드’에는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목격담과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 피해자 A 씨에 따르면 사고는 경사면에서 정차해 있던 SUV가 갑자기 후진 기어와 풀악셀이 동시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SUV는 아래 주차 구역에 서 있던 렉서스 승용차를 그대로 덮쳤고, 차량은 전면 유리 위로 올라탄 상태에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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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만 들으며 앉아 있었다”… 사고 직후 태도에 공분
피해자 A 씨는 사고 직후 상황을 전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SUV 운전자는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었다”며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119 구급대까지 출동해 수습에 나섰고 사고 처리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A 씨는 자신의 차 위에 SUV가 올라탄 상황인데도 SUV 운전자는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글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운전자의 상태를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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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사고 자체보다 태도가 더 문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