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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먹으려다 집 태울 뻔”…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이것’ [알쓸톡]

입력 | 2025-11-20 11:58:00


사진=일본 경제산업성 X 캡쳐


겨울이 되면서 집에서 군고구마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알루미늄 호일(은박지)을 넣어 고구마를 데우는 행동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일 “전자레인지에 알루미늄 호일을 넣으면 불꽃이 발생해 화재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전자레인지에 알루미늄 호일을 넣을 경우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군고구마 조리 시 전자레인지 대신 에어프라이어·프라이팬 등 안전한 조리법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일본 경제산업성 X 캡쳐


전자레인지는 전자파(마이크로파)를 이용해서 음식을 데우는데, 이는 음식 분자(물 분자)를 진동시키면서 내부부터 열이 발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호일 같은 금속은 이를 반사해 불꽃을 만든다. 이 스파크가 음식이나 내부 벽면으로 번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오븐과 그릴은 히터 열로 겉면을 가열하기 때문에 전자파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금속 재질의 사용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기기 사용설명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 수칙”이라며 금속류는 전자레인지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레인지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군고구마를 안전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다.

△ 에어프라이어 : 180℃에서 약 20~30분
△ 프라이팬 : 약불에서 앞뒤로 10~15분씩 익힌 뒤 잔열로 뜸 들이기
△ 직화냄비 : 중불에서 20~30분 천천히 굽기
△ 오븐 : 190~200℃에서 30~40분
고구마는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면 조리 시간이 줄고 껍질이 더 바삭해진다. 세척이 충분하지 않다면 껍질을 제거해 먹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알루미늄 호일의 안전성 논란은 매년 반복되지만, 식품안전정보원은 일반 조리 환경에서는 유해할 만큼 알루미늄이 용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의 녹는점(660℃)과 끓는점(2327℃)이 일반 조리 온도보다 훨씬 높아 녹아 나오기 어렵고, 체내 흡수량도 적어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산성·염분이 강한 음식(양념류·절임류 등)은 알루미늄을 부식시킬 수 있어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광택 면은 유해하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며, 양면 모두 사용해도 안전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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