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 사망으로 과로사 논란을 빚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이 4개월 만에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52시간제 개편, 소통 채널 신설 등 근로환경 개선책을 내놨다. 사진은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내부. 뉴시스
● “조직이 성장 속도를 못 따라가”… 런베뮤 대표 공식 사과
강관구 런베뮤 대표이사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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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빵을 구입하고 있는 시민들. 뉴시스
최근 3년간 런베뮤에서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 대표는 “지난 3년간 주방에서의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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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점 직원 사망 후 근로감독 확대… 논란 4개월 만에 사과
런베뮤는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과로사’ 의혹에 휩싸였다. 고용노동부는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착수했으며, 이후 전국 지점과 계열사 18개 사업장으로 조사를 확대했다.
유족은 이후 “회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 오해를 해소했다”며 산재 신청을 취하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는 폭로가 잇따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