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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업주부들을 두고 ‘자녀가 다 컸는데도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애도 초등 고학년인데 일 안하고 집에서 노는 엄마들은 운동 같은 취미생활에 오전 시간 보내고 아줌마들끼리 점심 먹고, 오후에 부랴부랴 집에 와서 저녁 차리고, 애들 공부하라고 잡도리 하는 게 일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A씨는 또 “벌이도 뻔한데 맞벌이인 우리 집보다 소비를 더 잘하는 것 같다. 학원도 맞춰서 이곳저곳 다 보낸다”며 어떻게 남편이 벌어오는 돈 만으로 가계가 꾸려질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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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건강하고 대학까지 나왔다면 일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며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150만원이라도 버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에 미안함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에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체로는 전업주부의 삶을 폄하했다는 비판과 함께 “남이 어떻게 사는지 왜 상관하느냐”, “놀 수 있으니까 노는 거다”는 취지의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회사에서 남을 위해 일하는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아이 잘 키우고 가정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다”며 “능력 되면 외벌이가 당연히 더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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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는 게 돈 버는 것보다 더 힘들다”, “맞벌이보다 아이 정서에 좋다”는 등 전업주부의 역할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또 “애 잘 키우는 게 곧 돈 버는 것”이라며 사교육은 줄이더라도 자녀와의 시간을 중요시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전업주부의 삶을 부러워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솔직히 부럽다”, “난 평생 일해야 할 것 같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전업을 할 수 있다는 건 결국 그럴 여유가 있다는 것”, “남편이 잘 벌든, 여자가 재테크를 잘하든 어쨌든 돈 나올 구멍이 있으니 가능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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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중립적인 시각도 있었다. 맞벌이든 전업이든 서로를 비교하고 재단하기보다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