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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북한 드라마에서 기존과 달리 가족 간 일상적 갈등 모습과 정권의 약점을 표현한 것과 관련,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은 정권이 달라진 선전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북한 주민들이 국가적 선전을 꺼리는 가운데, 김정은이 더 화려한 TV 쇼를 시도한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최근 북한에서 종영한 ‘백학벌의 새봄’이란 드라마를 조명했다.
이 드라마에서 지방 공무원들은 곡물을 횡령하고, 농부들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며, 사람들은 상관에게 뇌물을 바친다. 또 가족들 간의 갈등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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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시 주민들과 젊은 세대가 외국 뉴스 등에 몰래 접근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권의 약점을 드러내는 TV 드라마라는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당의 실패와 개인의 결함이 이토록 적나라하게 묘사된 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또 식량난부터 사회적 불평등까지 북한의 고난을 보여주면서, 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은 김정은 정권이 정통성 유지를 위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수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당국자들에게 “권력 남용, 관료주의, 불법적 재산 축적 행위를 근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식량 부족에 대해 사과하고 각종 문제와 관련해 관계자들에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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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