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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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퇴근길 경찰관의 관심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20분께 수원시 영통구에서 80대 여성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치매를 앓던 A 씨는 당일 오후 1시께 ‘노인정에 간다’며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워지는 등 무더운 날씨여서 ‘A 씨가 안전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112상황실을 중심으로 형사2과 실종수사팀과 지구대·파출소 등 가용 인력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를 탐문하며 A 씨를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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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수인분당선 수원역 방향 모든 역사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하고 수색을 이어갔다. 그러다 약 3시간 만인 오후 7시 15분께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수원남부서 영통지구대 소속 이건호 경장이 영통역에서 우연히 A 씨를 찾았다.
당시 이 경장은 개찰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노인의 인상착의를 유심히 보다 A 씨임을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후 경찰로부터 보호 조치를 받으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경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고령 치매 노인 안전이 제일 염려됐는데,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뿌듯했다”며 “항상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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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