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율 2050년엔 40% 육박 유통업계, 1인용 제품-서비스 경쟁 가구-가전-생활용품 등 초소형화 빙수-치킨 등 ‘1인분’ 메뉴도 나와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굳어지면서 생활용품, 먹거리, 각종 서비스 등이 1인 가구를 주 소비층으로 삼아 재편되고 있다. 과거 4인 가족을 기본 단위로 삼았던 유통업계의 전략이 본격적으로 수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1002만1413가구로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통계청은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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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여름철 시즌을 겨냥해 빙수 제품을 1인용 컵빙수 형태로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팥빙 젤라또’, ‘망빙 파르페’ 등의 제품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270만 개를 돌파했고, 할리스,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등도 컵빙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맛과 모양새는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여 혼자서도 온전히 빙수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음식 서비스에서도 1인 가구 대상 메뉴 구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한그릇’ 카테고리를 통해 BBQ 치킨의 1인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치킨은 대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둘러앉아 먹는 메뉴로 인식되는데, 이를 1인용으로 간소화한 것이다. 늘어나는 1인분 배달 수요에 맞춰 배민은 한그릇 서비스를 전국 주요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가구업계에서도 소형 주거 공간에 적합한 1인용 가구가 주목받고 있다. 한샘은 오피스텔과 원룸 등에 적합한 크기의 암체어 ‘도도 부클 패브릭’을 출시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