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재판 요청도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가장 A씨가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10대와 20대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04.24.[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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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석준)는 10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A씨는 이날 반팔 연갈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와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A씨 측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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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양형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기일 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2일 진행된다.
A씨는 지난 4월 14일 오후 9시30분부터 이튿날 0시10분 사이 새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 자녀, 10대 자녀 등 자기 가족 5명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3월 병원에서 처방받아 보관하고 있던 수면제 등을 가루로 만들어 요플레에 섞은 뒤 가족들에게 먹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2023년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하던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 관련 다수의 형사고소를 당했고, 수십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게 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계획했다가 본인이 죽으면 가족들에게 채무가 전가되리라 생각해 이러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광주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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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