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1~3월) 태어난 아기가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이며 10년 만에 반등했다. 혼인 건수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1년 전보다 4455명(7.4%) 증가했다. 1분기를 기준으로 2022년(6만8339명)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5.02.26. 인천=뉴시스
3월 한 달 동안에는 1년 전보다 1347명 증가한 2만1041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3월에 태어난 아기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증가율도 1993년 3월(8.9%)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증가했다.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증가해 2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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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출생아 수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에코붐 세대’(1991년~1996년 출생)의 혼인과 출산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1분기 30~34세 모(母)의 출산율은 1년 전보다 4.2명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34세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529명(8.1%) 증가한 10만89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5874명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3만 명을 넘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