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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가 각종 논란을 딛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 부실 복무 의혹을 받는 멤버 송민호를 제외한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3인 체제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이 그 시작이다. 그러나 긴 공백기와 줄어든 팬덤, 멤버 이슈 등을 떠안은 만큼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1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너는 오는 7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위너가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22년 4월 ‘더 써클’(THE CIRCLE) 이후 처음이다.
YG는 “오랜 시간 위너의 무대를 기다려준 팬 여러분을 위해, 팬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해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공연은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세 멤버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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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활동이 불발된 상황에서 위너가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위너는 2020년 4월 맏형 김진우를 시작으로 군백기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강승윤와 송민호까지 복무를 마쳐 복귀를 앞두고 있었지만,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으로 컴백에 빨간불이 켜졌다.
병역 판정 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2023년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하지만 잦은 병가와 불성실한 근무 태도로 구설에 올랐고, 올해 초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송민호의 논란으로 팀 활동이 연기되면 멤버들은 물론 그룹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통상 군복무를 마친 그룹들은 소집 해제를 기점으로 복귀를 준비하는데, 위너의 경우 이번 활동까지 미뤄지면 공백기가 5년을 넘어간다. K팝 시장에서 긴 공백기는 팬덤 이탈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콘서트는 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현실적 선택으로 보인다.
위너는 YG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그룹이다. 2013년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 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에서 승리한 팀으로, 이듬해 정규 1집 ‘2014 S/S’로 데뷔했다. 등장과 동시에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YG의 야심으로 데뷔 한 달 만에 일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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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선에 선 위너는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완전체 활동은 무산됐지만 강승윤의 솔로 활동과 3인 체제 콘서트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강승윤은 올해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강승윤의 솔로 앨범은 2022년 3월 선보인 싱글 ‘본 투 러브 유’(BORN TO LOVE YOU)가 마지막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