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인 ‘종’ 기존 CI보다 키우고 서체는 자체 개발 ‘종근당 미래체’ 이장한 회장 “제약기술 혁신 통해 ‘건강한 삶 기여’ 사명 이뤄낼 것”
종근당 서울 충정로 본사 사옥. 종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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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84주년을 맞은 종근당의 기업 상징이 50여 년 만에 바뀐다. 1950년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 안에 십자(+)를 넣으며 전쟁 후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보건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던 종근당은 반세기 만에 새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종근당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개편한 CI를 선보였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로운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미래 비전인 ‘크리에이티브 K헬스케어 DNA’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에서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제약기업의 사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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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국내 의약품 수출의 효시를 이룬 1960년대 말 CI에 인간 존중의 정신과 우주의 완벽을 상징하는 원을 추가해 완벽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을 표현했다. 1970년대 들어 원 테두리에 ‘더 좋은 의약품을 통해 더 나은 인류 복지’를 추구한다는 글씨를 새겨 넣었고 이후 50여 년간 같은 CI를 사용해왔다.
종근당의 새 CI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지도 담겨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R&D)로 글로벌 수출 성과에 집중하고 있는 종근당은 신약개발 범주를 대폭 넓히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첨단바이오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11월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 원)에 달한다.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8’은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 연구 거점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연구개발의 거점이 될 미국 법인 ‘CKD USA’를 설립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진 기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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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