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K-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이들을 지역산업의 우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취업박람회 모습. 충북도 제공
8일 충북도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도내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모두 1만33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학부생은 8451명, 어학연수생은 18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77명(학부생 4059명, 어학연수생 1218명)보다 95%(5054명) 늘어난 것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충북형 K-유학생 유치 사업’을 진행했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도내 대학들과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9개 국에서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유학박람회를 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K-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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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K-유학생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이들을 지역산업의 우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취업박람회 모습. 충북도 제공
14일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유학생 전용 온라인 플랫폼 시범서비스(www.studyinchungbuk.or.kr)도 시작한다. 이 플랫폼은 도내 18개 대학의 입학 및 비자 정보, 각종 생활 편의시설 이용, 취업 정보 등을 담아 유학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K-유학생의 취업과 지역 정착을 돕는 ‘K-가디언즈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도와 시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K-가디언즈를 모집한다.
이 밖에 K-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광역형 비자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비자 제도이다. 법무부는 전국 14개 광역지자체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충북을 포함한 10개 광역지자체는 유학비자(D-2) 대상이다. 충북은 내년까지 830명의 유학생에게 광역형 비자가 발급될 예정이다.
박선희 도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외국인 유학생은 학생으로서, 지역의 소비주체이자 근로자로서 이미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넘어 지역산업의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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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