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과제 공동 수행으로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디에이랩은 턱없이 부족한 수영공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수영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인공파도 기반의 스윔머신을 개발해 좁은 공간에서도 수영을 하도록 도우며, 실시간 동작 데이터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영선수 출신인 구수현 대표가 직접 데이터를 분석해 수영 동작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디에이랩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주거공간에 프라이빗 아쿠아 운동 공간을 접목하는 방안과 반려동물용 수중 재활 수영장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구수현 디에이랩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구수현 디에이랩 대표 / 출처=IT동아
디에이랩(The A LAB)은 인공파도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스윔머신 ‘아쿠아서킷(AQUA)’을 개발했다. 아쿠아서킷은 수조 안에서 물살을 일으켜 런닝머신처럼 제자리에서 수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아쿠아랩에 설치한 아쿠아서킷을 활용해 수영하는 모습 / 출처=디에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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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아쿠아서킷으로 수영뿐만 아니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개인별 맞춤형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물살이 흐르는 상황에서 수영하면, 수영 자세와 수중 움직임을 AI 모션 트래킹 기술로 분석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추출한다”며 “이후 수영자의 실시간 동작 데이터를 분석하는 아쿠아모션(AQUA MOTION) 솔루션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수영 기술 향상을 돕는다. 이 같은 과정으로 자신의 실력을 정밀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국가대표 수영 및 핀수영 선수 출신인 대표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선수, 수중재활 전문가, IT 개발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전문적인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쿠아모션으로 수영 동작을 분석하는 모습 / 출처=디에이랩
구수현 대표는 “2022년 창업 당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기에 프라이빗 수영장으로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맞춤형 아쿠아 운동 추천 플랫폼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었다”며 “수영과 다이빙 등 30여 개 종목 중 사용자에게 적합한 운동을 추천하고,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수영 강사들과 매칭하는 방식의 플랫폼이었는데, 수영은 잘 알아도 개발 과정에 대한 노하우나 인재 확보 등이 녹록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영은 대면으로 자세를 잡아주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런 과정을 건너뛴 것이 패착이었다. 이때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부족한 플랫폼 개발 과정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 등을 깨달아 현재 아쿠아서킷 출시와 기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속 현대건설과 손잡고 주거공간에 기술 접목 추진
디에이랩이 시행착오를 극복하도록 지원사격에 나선 기관이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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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현재 구미, 송도 빌리지 등에서 H 프라이빗 스위밍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으로, 2027년쯤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주거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반려동물 수중 재활 수영장 ‘도기랩’도 개발 중”이라며 “해당 시제품은 3월 중 완성될 예정이며, PoC(Proof of Concept) 과정을 거쳐 현대건설의 공동주택 커뮤니티 공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창경의 주선 덕분에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으로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업하면서 다양한 주거 단지 및 고객층과 연결될 기회를 얻었다. 특히 현대건설 측에서 조성하는 단지 내에 반려동물 수중 재활 수영장인 도기랩 적용을 제안했고, 주거 공간에 프라이빗 수영장을 어떻게 접목하고 운영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디에이랩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구수현 디에이랩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