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고있는 사건 중 가장 중요…6월초 임기만료까지 최대한 처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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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조사에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금감원이 삼부토건과 관련해 조사 중인 일부 이해관계자 중 김 여사가 포함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을 데려갔다고 언급하며 재차 원 전 장관 조사를 했는지도 물었다. 이 원장은 “원 전 장관은 관련성이 없다”면서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해당 테마주의 불법에 관여한 것은 아니지 않나”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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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무위 위원들은 이 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삼부토건 의혹 조사를 검찰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넘기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바로 검찰에 이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혐의가 조사 된 이후에 패스트트랙으로 태워 보낼지 판단한다”며 “현재 금감원이 조사 중이고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되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제 임기가 6월 초까지인데, 제가 있을 때는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저희가 지금 들고 있는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 관련해 잘못 판단할 경우 금감원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너무 무리해서 조사할 것은 아니기에 균형 잡히게 계좌 등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