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 한국인의 커피 사랑 커피 추격하는 茶 전 연령층 소비로 4년간 44% 성장 커피 시장 둔화되면 더 커질 전망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차 시장 규모는 1조5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8% 확대됐다. 차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973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4년 만에 약 44% 성장했다. 유통업계에선 차 시장이 ‘제2의 커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1960년대에 지어진 양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 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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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치’ 트렌드와 맞물린 ‘티 오마카세’도 꾸준히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티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라는 뜻의 ‘오마카세’와 ‘티(Tea)’를 결합한 용어로, 차 전문가가 고객에게 다양한 차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6개의 코스로 구성된 티 오마카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럽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6대 다류의 티와 페어링 음식이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차 시장이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상, 다도 등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문화는 앞으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며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상대적으로 차 시장이 커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