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흐름 탄 삼성전자, 6만전자 회복할까 자사주 매입·소각, K-칩스법 통과 기대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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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결정과 K칩스법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6만전자’를 회복할 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7%(100원) 오른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9100원까지 상승하며 6만원을 넘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나타낸 17일과 13일을 제외하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주가가 12%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778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9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5299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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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월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 중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일정 수준의 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라며 “이번 결정 역시 주가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업의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K칩스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은 기존 15%에서 20%로 상향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 K칩스법 최초 통과 당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비중은 모두 증가하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2분기 반도체 업종 상승률은 15.1%로, 코스피(3.5%)와 코스닥(2.4%)을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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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딥시크 등장으로 AI 시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문형 반도체(ASIC)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삼성전자의 맞춤형 AI 칩 및 메모리 반도체 동시 공급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와 4분기에 삼성전자는 각각 HBM3E 12단(5세대 HBM)과 HBM4(6세대 HBM)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HBM4까지 TC-본딩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 대비 HBM3E 12단 납품이 늦지만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