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이날 둥쥔 전 해군사령원(참모총장)을 새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리상푸 전 부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둥 신임 부장은 해군에서 군사부장, 북해함대 부참모장, 동해함대 부사령원, 해군 부참모장, 남부전구 부사령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리 전 부장은 2018년 러시아 항공기 및 장비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첫 번째 국방부장이었다. 이와 달리 둥쥔 신임 부장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리 부장은 재임 기간 동안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며 새 국방부장의 주요 임무가 미중 국방 수장의 소통 재개일 것으로 점쳤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