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항공절(지난 11월29일) 즈음해 11월30일 오전 인민군 공군사령부를 방문하시고 영웅적 인민 공군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라고 전했다. 항공절을 맞아 열린 연회장 뒤편에 려명거리 고층건물 모형이 전시돼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달 30일 항공절을 기념해 공군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경축 연회에도 참석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연회장 뒤편에는 고층빌딩과 다층 살림집(주택) 모형이 여러 개 줄지어 전시돼 있다.
광고 로드중
2017년 완공된 평양의 려명거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려명거리 건설 관련 공군의 기여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대규모 건설마다 군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만큼 군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빌딩 모형을 전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려명거리 건설 당시 투입된 인력 대부분이 군인들로 알려져 있다. 공군은 현재 강동비행장을 밀고 짓고 있는 강동온실농장 건설의 주축이기도 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국방 부문 성과도 모형으로 만들어 여러 자리에서 전시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 총비서가 전날 목란관에서 열린 정찰위성 발사 축하 연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장 한쪽에 ‘천리마1형’ 모형이 전시돼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특히 ICBM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모형은 지난 8월 ‘전국8월3일 인민소비품전시회-2023’과 10월 ‘경공업발전-2023’ 전시회 등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는 장소에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몇 년 사이 인공기나 국장 등 ‘국가 상징물’을 아끼는 것을 애국의 상징으로 부각하며 장려해 온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국가 상징물을 활용해 애국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의도인데, 북한은 이를 위해 인공기가 새겨진 옷과 브로치, ICBM과 함께 있는 장식품도 적극 제작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