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이는 경제 흐름이 계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은의 당초 예상을 크게 이탈하진 않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당분간 이 같은 관망세를 이어가다 내년 2분기 혹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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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지난 1월 마지막 인상 이후 1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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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의 경우 지난 8월과 동일한 1.4%로 예상했으며, 내년은 기존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한 2.1%를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6%로 직전 전망 대비 0.1%p 상향 조정했고, 내년도 2.6%로 0.2%p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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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1%대 경제 성장률은 대형 위기가 없었던 때로선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2%대 초반으로 오르면서 다시 잠재 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판단이다.
물가의 경우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전월(3.7%)보다 높아지는 등 물가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결국은 고금리 여파로 인해 민간소비 여력이 제한되면서 추세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한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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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은은 향후 성장·물가 추이를 관망하면서 기존 전망 경로를 이탈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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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물가 경로”라면서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이 뒤로 미뤄졌기에 한은은 당분간은 동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내년 2분기 중 3분기 인하 시그널을 보낸 이후 내년 3분기 실제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