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비서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은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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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운용 상황을 일주일 내내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새벽에도 직접 정찰위성의 활동 상황을 보고받는 모습도 연출하는 등 이번 사업이 국가적으로 ‘최중대 사업’ 중 하나임을 부각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 총비서가 지난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11월25일부터 28일 현재까지 사이의 정찰위성 운용 준비정형에 대해 보고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만리경 1호’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과 국방부 본청인 펜타곤을 촬영하고,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와 뉴포트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4척과 영국 항공모함 1척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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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그가 정찰위성 발사 이후 일주일 내내 정찰위성의 운용 및 활동 상황을 전면에서 챙기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가 정찰위성의 사진을 ‘새벽’에 보고 받고, 그 사실을 당일 오전 노동신문에 선전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정찰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사진 분석 등에 있어 실시간에 가까운 운용이 가능해 군사적 효용성이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김 총비서가 보고 받은 사진의 위치는 한미의 군사 및 중요 시설들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아직 정찰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 정찰위성이 ‘세밀 조종’ 단계에 있기 때문이거나, 실질적으로 한미에 공개할 만큼의 고화질 사진은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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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초 12월1일부터 ‘만리경 1호’의 정식 임무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이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힌 만큼 예상보다 하루나 이틀 정도 빠르게 정식 임무 개시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