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길수는 전날(4일) 오전 6시30분쯤 도주했다. 세면을 위해 한 손의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후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이다.
당시 김길수를 담당한 구치소 직원 2명은 지하2층까지 김길수를 쫓았지만 끝내 놓쳤다. 이어 30분이 지나서야 김길수가 도주했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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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용자(특수강도 피의자) 사진. 법무부 제공./
김길수는 도주 과정에서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를 빌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택시에서 내린 뒤에는 30대 여성이 김씨의 택시비를 대신 결제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와는 지인 사이인데 범행을 공모한 건 아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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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경기 양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붙잡혔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김길수는 지난 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먹은 상태에서 같은날 서울구치소로 넘어갔다. 구치소에서 김길수가 통증을 호소하자 당일 저녁 늦게 관계자들은 김길수를 안양의 한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다음날인 3일 병원에서 하룻밤을 잔 김길수는 4일 오전 도주했다.
36살인 김길수는 키 175cm, 몸무가 83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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