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기상청 "루이지애나주 남부 습지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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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 고속도로에서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슈퍼 안개’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국립기상청은 23일 루이지애나주 맨채크 I-55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이 아침 대기 중에 짙게 발생하는 ‘슈퍼 안개’라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슈퍼 안개’가 루이지애나주 남부의 습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가 서늘한 아침 공기와 결합해 평소보다 더 짙은 안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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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국립기상청 사무소의 기상학자 타일러 스탠필드는 “슈퍼 안개 현상이 매우 드물지는 않지만 실제로 발생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라며 “불꽃놀이로 인해 독립 기념일과 새해 축하 행사 기간에도 슈퍼 안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생한 슈퍼 안개는 루이지애나 습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그 위력을 키웠다. 습지에서는 화재가 드물게 발생하지만 올여름 미국에 지속된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유례없는 가뭄과 산불이 이어졌다.
루이지애나 농업청의 마이크 스트레인은 “가뭄으로 인해 습지와 삼림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 피해가 더 심각하다”라며 “마른풀에 불이 붙으면 땅 위의 풀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지각과 그 아래의 이탄층까지 태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툴레인대학교 재난관리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티븐 머피는 “슈퍼 안개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자주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라며 “루이지애나 지역의 가뭄으로 습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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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