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5시47분쯤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재차 훼손돼 흉상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돼 있다. (광주 남구 제공) 2023.10.14/뉴스1
1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7분쯤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상 흉상이 재차 훼손된 채 발견됐다.
전날 신원미상 인물에 의해 흉상이 기단 위로 옮겨진 지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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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자치구인 남구는 현장 안전 조치를 취하는 한편 남부경찰과 협조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1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반대하는 보수계 인사 A씨가 흉상에 줄을 메달아 2.5톤 승합차로 끌어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파손했다.
그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고,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남구는 그동안 정율성 흉상 철거 또는 복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파손 상태로 존치해오고 있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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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거리에 조성된 정율성 흉상이 복원돼 있다. 해당 흉상은 지난 1일 보수계 전도사로 알려진 A씨가 밧줄을 묶은 뒤 차량으로 끌고 가는 방식으로 흉상을 훼손했다. 2023.10.13/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8월 말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을 공산주의자라며,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정율성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강기정 광주시장은 30년 전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사업이라고 반박하며 논쟁이 불거졌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