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138%에 달한다는 정부 통계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138%를 기록했다. 전월비로 보면 12.7% 치솟았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제는 위기가 계속되면서 살인적 인플레이션으로 인구 40%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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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민이 22일 대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페소화를 앞다퉈 처분해 페소화는 폭락중이다.
보수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는 지난 9일 페소가 “똥만도 못하다(not worth excrement)”며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밀레이는 중앙은행을 폐지하고 공식통화를 페소 대신 미국 달러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전통적 정당들은 이번 대선에서 깜짝 선두주자로 떠오른 정치신예 밀레이의 등장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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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밀레이의 ‘똥’ 발언에 페소화 폭락을 촉발한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22일 대선 1차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는 보수 기득권 정당에서는 패트리샤 불리치 전 안보부 장관, 집권 중도좌파 정당에서는 세르히오 마사 현 경제부 장관과 경쟁한다.
마사 장관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려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겨 경제 위기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AFP는 지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마사 장관은 약 80만 명의 국민에게 소득세를 면제하고 생필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를 폐지하며 수백만 명의 비공식 근로자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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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새 정부는 수백만 명이 복지에 의존하고 과잉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경향이 있는 막대한 부채 국가의 재정 규율을 회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