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상공에 출몰한 드론 3대를 잇달아 격추했다고 국영 타스 통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날 신모스크바(New Moscow) 지역에서 2대의 드론이 전자전을 통해 진압됐다”고 타스에 전했다. 나머지 드론 1대는 모스크바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190㎞ 떨어진 칼루가 지역에서 격추됐다.
신모스크바 지역은 지난 2012년 모스크바에 편입된 노보모스콥스키·트로이츠키 행정구를 포괄하는 별칭으로 모스크바 시내 외곽에 위치한다. 타스가 입수한 당국의 초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드론은 모스크바 시내로 향하던 도중 격추됐다. 세 대의 드론은 모두 고정익기였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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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은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했다. 지난 5월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 두 대가 격추됐다. 같은 달 말에는 드론이 모스크바 주거용 빌딩을 강타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0㎞ 정도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