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지소연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지소연은 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여자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파주NFC에서 훈련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월드컵 열기가 느껴진다”면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8일 파주NFC에 소집돼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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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H조에서 경쟁한다. 25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는 약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도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무더운 날씨에 뛰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더 힘들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모두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감독님도 만족스러워 하신다”고 설명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 지소연, 이금민이 30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그는 “유럽 선수들은 강하고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좋다”면서 “고강도에서 압박하고 얼마만큼 뛸 수 있는지가 (월드컵에서) 관건이 될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많이 올라왔고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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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두 번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하는데 그곳은 다른 느낌”이라면서 “거기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처음 뛰는 여자 선수들도 있을텐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월드컵 가는 길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벨호의 초점은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에 맞춰져 있다. 지소연은 “콜롬비아의 경우 선수들 체격도 좋고 라미레스라는 선수가 위협적”이라면서 “그 선수를 막기 위해서는 한 명으로 쉽지 않다. 얼마만큼 뛰면서 그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콜롬비아의 경우 4~5명 정도 높은 레벨 선수들이 있지만 디펜스 조직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1대1보다 협력 수비로 막고 빠른 역습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은 “우리가 얼마나 높은 강도로 상대하는지 다가올 아이티전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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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자메이카의 경기에서 지소연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2.9.3/뉴스1
그는 “절반 이상이 2010년부터 10년 이상 함께한 친구들”이라면서 “황금세대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이다. 간절함이 있는데 우린 10년 전보다 성숙해졌다. 감독님도 위닝 멘털리티를 가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둔 지소연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특별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여자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이라면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수들과 즐겁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득점 밖에 없는데 필드골을 넣고 커리어를 찍었으면 한다.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월드컵 골 욕심 한 번 부려보겠다”고 강조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