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2023.6.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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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거듭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저와 (이 대표)둘이 즉시 만나서 회담을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을 하자”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드시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포기 서명 제안을 끝내 회피하신다면 또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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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전원은 물론이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의 실천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이라는 뜻의 사자성어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민주당 혁신위를 보고 쥐와 고양이 동거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시한 것만 해도 당대표를 비롯해 소속의원 여러 명이 불체포특권은 특권대로 실컷 다 누려놓고 사과 없이 큰 결단이라고 하는 건 ’특권 포기 뒷북 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대표 연설을 포장만 바꾼 짝퉁이자 시작부터 절반의 실패”라고 비난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1호 혁신안은 상습 방탄정당 오명을 씻는데 역부족으로 보인다. 혁신위인지 이 대표 호신위인지 분간이 안 된다”며 “1호는 절반의 실패로 시작했으니 2호 혁신안이라도 제대로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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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